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오후 휴대전화로 이 경보음 전달받으셨지요.
내일도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연속 7일째입니다.
시민들은 먼지와의 전쟁을 치르느라 오늘도 고통스런 하루를 보냈습니다.
취재기자가 퇴근길 거리에 나가 있는데요.
이현용 기자, 미세 먼지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서울 세종로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서 있었을 뿐인데, 벌써 눈과 목이 따끔거립니다.
최악의 미세 먼지 때문에 이런 마스크까지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시장 상인의 말 들어보시죠.
[오정균 / 안전용품 판매점 대표]
"이전에 비해서 3~4배 정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일회용이 아니라 (여러 번 쓸 수 있어서)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방독마스크에 방진 필터를 끼운 산업용 방진 마스크인데, 한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는 판매량이 1주일 사이 75%나 늘었을 정도입니다.
오늘 오후 6시까지 경기지역 초미세먼지가 세제곱미터 당 평균 116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고, 서울과 충청, 전북 지역 모두 10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섰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세계 주요 도시의 오염도 순위에서 서울과 인천이 한때 1, 2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유례없는 미세먼지가 충격적이라는 반응.
[패트리샤 젤리 / 영국인]
"오염물질이 중국을 통해 온다고 들었는데, 한국 정부는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미세먼지는 내일 늦은 오후부터 북서풍의 영향으로 씻겨가겠지만, 모레 금요일과 토요일 다시 탁해지겠고, 일요일에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희현 홍승택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