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를 통해 "약속을 어긴 거냐?"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동창리 복구가 사실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일단 지켜봅시다.]
다만 사실 여부를 알기에는 이르다며 성급한 판단은 자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확인하기에 아직 너무 이릅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아주 끔찍한 문제인데 해결해야 하죠. (북미)관계는 좋습니다.]
국무부는 동창리 움직임과 관련해 북미 두 정상의 비핵화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김 위원장이 한 약속임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하노이 정상회담 합의 실패 이후 북한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정확한 사실 파악 전까지 신중히 대응하려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일단은 북한에 신뢰를 보내면서 압박을 병행하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달 28일) : 김정은 위원장이 실험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로켓이나 미사일, 핵과 관련한 어떤 것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미 조야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도발로 볼 수 있다며 "비핵화 협상에서 불길한 징후"라고 진단했습니다.
충분한 정보 없이 북한의 움직임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신중론도 적지 않습니다.
북한의 도발 중단 신호이냐, 협상 전략이냐 분석이 분분한 가운데 북미가 주고받을 공에 따라 대화와 긴장, 어느 국면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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