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지 1년 만에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택에서 가족들과 첫날 밤을 보냈습니다.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가운데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한산했지만, 보석 실효성 논란은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은 평소와 다름없이 한산했습니다.
오전 내내 몇 대의 차량이 드나든 것 외에 차량이나 사람의 출입도 드물었습니다.
오후 한때 취재진으로 북적였던 어제 상황과는 극명히 대비된 모습입니다.
이웃 주민이 찾아오기도 했지만 엄격한 제한 탓에 이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근무 교대를 위해 나온 경호처 직원들은 말을 아꼈습니다.
[경호처 직원 : (안 쪽 상황이 어떤가요…?) ….]
대신, 석방에 항의하는 시민단체 회원으로 자택 앞에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김송배 / 이웃 주민 : 서로 입장은 다른데 너무 집 앞에서 웅성거리고 소리를 괴성 지르고 이런 거는 자제해줬으면 좋겠어요. (이곳에) 사는 입장으로써 주민으로서는 좀 조용했으면 좋겠어요.]
이 전 대통령은 보석 기간에 자택을 벗어날 수 없고, 외출과 통신을 비롯해 직계혈족과 변호인을 제외하고는 접견도 제한됩니다.
하지만 대포폰을 사용하거나, 가사 도우미 등 외부접촉을 원천 차단할 수는 없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는 13일 다음 공판 기일에야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변호인은 다음 공판 준비를 위해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 등 증인 신문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재판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YTN 김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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