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와의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올해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미세먼지 저감 목표에 미달하는 지방정부는 처벌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의 하늘이 연일 파랗습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인대가 개막한 지난 5일 이후 연 사흘째입니다.
전인대에 맞춰 베이징 부근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데다 공기의 흐름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시민 : 공기가 좋으니 기분이 좋아요. 날씨도 따뜻해서 나들이하고 싶습니다.]
스모그와의 전쟁을 벌인 결과 최근 5년간 베이징의 연평균 초미세 먼지 농도는 43%나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난겨울 베이징을 비롯한 북부 지역의 공기 질은 1년 전보다 나빠졌습니다.
경기 둔화로 중국 정부가 산업시설 가동을 중단시키는 것을 금지한 탓이 큽니다.
특히 지방이 더 심각합니다.
북부 39개 도시 가운데 초미세 먼지가 준 곳은 6곳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이번 겨울에 정부가 설정한 대기 질 기준을 못 지킨 도시에 대해 올해 초미세 먼지 농도를 2% 이상 줄이도록 지시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지방정부는 처벌하겠다고 경고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앞으로 단속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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