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역대 최장 19주 연속 하락입니다.
서울 강남에 들어선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가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9500여 채가 빼곡하게 들어섰습니다.
미니 신도시로 불리는 헬리오시티입니다.
올해 초부터 입주가 시작되면서 강남권에 전세 물량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김은랑 /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예전 수준에 약 3~4배 정도 늘었다고 보면 됩니다."
[홍유라 기자]
"강남지역의 전세수급지수는 1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이 지수는 전세 공급이 많을수록 감소하는데요. 강남지역에서 전세를 찾는 세입자가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공급이 늘어난 여파는 곧장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또 내렸고, 서울 전체 가격도 19주 연속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동환 /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
"2012년 우리 원이 조사한 기간 이후 역대 최장 기간 하락입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짧아도 1년 이상은 침체되지 않겠느냐, 경기가 안 좋았을 땐 2~3년도 하락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은 대규모 입주가 끝난 직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김지균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