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는 하루 얼마만인지...불안은 여전 / YTN

YTN news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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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미세먼지를 씻겨내면서 시민들도 모처럼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탁 트인 시야가 반갑기만 한 하루였는데요, 그렇다고 미세먼지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자리 잡은 응봉산.

미세먼지만 가득했던 봄 산이 모처럼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희뿌연 먼지가 완전히 가시진 않았지만, 희미한 윤곽만 보였던 이틀 전과 비교해보면 훨씬 나아졌습니다.

길거리 시민들도 오랜만에 갑갑한 마스크를 벗어 던졌습니다.

[최선미 / 경기도 고양시 : 저번까지는 너무 미세먼지가 심해서 마스크 쓰지 않으면 못 나왔는데, 오늘 날씨가 좋아서 고궁이나 한번 보려고 나왔어요.]

상공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잿빛 하늘로 가려져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마포대교, 맞은편에 있는 여의도 건물까지 또렷합니다.

누런 미세먼지로 둘러싸였던 63빌딩도 오랜만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위용을 뽐냈습니다.

[권 민 / 서울시 대기정책과장 : 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되면서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노후 차량에 대한 운행제한 그리고 공공 주차장 폐쇄와 같은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조치들은 적용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미세먼지 공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아직도 미덥지 못한 듯 야외보다는 공기청정기가 있는 실내를 찾는 사람은 여전히 많았습니다.

[김남연 / 서울시 쌍문동 : 미세먼지 때문에 아무래도 바깥 공기가 안 좋다 보니까 아기들 데리고 키즈카페 오는 것 같아요.]

[강선주 / 키즈카페 매니저 : 어머님들이 들어오시면, 공기가 좋은지 아닌지 잘 판단하시고 아이들 놀 수 있게끔 하시는 거 같아요.]

봄철 불청객인 황사까지 더해질까 봐 걱정입니다.

[김휘명 / 경기도 남양주시 :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나왔고요. 그리고 또 언제 다시 이렇게 나빠질지 몰라서 걱정되고 불안하긴 합니다.]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낀 하루였지만 언제 또다시 미세먼지의 공습이 시작될지, 불안감까지 떨쳐버리지는 못했습니다.

YTN 김우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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