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위대한 개츠비'에 나오는 야망 가득한 사업가의 이름을 따 '승츠비'라 불렸던 가수 승리.
가수로, 예능인으로,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던 승리가 클럽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과 성접대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오는 25일 현역으로 입대합니다.
[승리 / 가수 (지난 2월) : 많은 분께 실망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하루빨리 이 모든 의혹이 진상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지난 1월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승리 소속사 YG 양현석 대표는 승리가 3·4월 군 입대를 위해 버닝썬 사내 이사를 사임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버닝썬 논란과 상관없이 애초부터 군 입대를 계획했었다는 말인데, 뒷맛은 개운하지 않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승리 군입대를 미뤄달라는 청원이 줄줄이 등장했습니다.
군대가 불리하면 도망가는 곳이냐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우선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는 건데요.
누리꾼들이 분노한 이유, 물의를 일으킨 뒤 도망가듯 입대한 연예인이 승리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동료 연예인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배우 이서원 씨도 4차 공판 이틀 전 비밀리에 입대해 '도피성 입대'가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었죠.
앞서 지난 2014년에도 전 여자친구와 임신 등 사생활 문제로 법적 공방을 벌였던 김현중 씨가 2015년 5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팬들에게 손편지를 남긴 뒤 군 입대했다가, 지난해 연예계로 다시 복귀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연예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세'.
여기서 '세'는 권세, 세력의 세(勢)가 아니라, 세금 세(稅)자를 쓰는데요.
그래서 유명세[유ː명쎄/有名稅]는 '누리는' 게 아니라 '치른다'고 표현하는 게 맞습니다.
유명해서 얻는 인기와 관심만큼이나 어쩔 수 없이 내야 하는 사회적 세금인 셈이죠.
하지만 잘 활동하다가 논란이 불거질 때면 공교롭게도 군 입대하는 일부 연예인들,
유명세[유명쎄]를 치르는 대신, '유명세(有名勢/유명세)'를 누리는 것에만 관심 있는 게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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