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오늘, 북한에서는 우리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2차 북미 회담 결렬의 여파 속에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2기 체제가 어떻게 꾸려질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뽑는 날, 만 17세 이상 북한 주민들은 전국 687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투표했습니다.
5년 마다 치러지는 선거는 각 선거구별 단독 후보에게 찬반 투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투표율과 찬성률은 거의 매번 100%,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 13기 선거 때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에서 당선됐는데, 이번엔 어느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했는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3기 선거를 통한 대의원 교체 비율은 55%로 우리의 20대 국회 초선 의원 비율보다 높습니다.
북한은 사실상 1당 집권 체제지만, 선거를 통해 세대교체와 인적 쇄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권력 구조 변화의 가늠자가 됩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센터연구소장 : 과거는 군단 사령관 이상은 무조건 대의원이 됐는데, 이번엔 군부 인사들을 많이 뺀다든지… 김정은의 지지세력이 누가 되느냐 판가름 나는 거죠.]
노동신문은 그 어떤 풍파 속에서도 최고 영도자만 있으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모두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라 대북 제재 장기화가 예상 되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를 대내 결속 강화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번에 선출된 대의원들은 다음 달 초 제14기 1차 회의를 열어 국무위원회와 내각 인선, 경제정책 방향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2기 체제가 어떤 진용을 갖추고 제재 속 경제 개혁 돌파구 마련에 나서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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