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민주당 연구소인 민주연구원장직을 맡으며 당으로 복귀합니다.
앞서 임종석·윤영찬·백원우·권혁기 등 청와대 1기 참모들도 대거 민주당에 합류하면서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사실상 청와대 '친정 체제'가 강화되고 있단 해석이 나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의 후임으로 5월 중순부터 임기를 시작합니다.
대선 승리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해외로 떠난 지 2년 만입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지난 1월 이해찬 대표의 제안을 받은 뒤 양 전 비서관이 줄곧 고사해왔지만, 여권 인사들의 끈질긴 설득에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에 체류 중인 양 전 비서관은 지난달 말 잠시 귀국해 민주연구원의 기능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해찬 대표와 논의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도 면담하며 귀국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전 비서관은 민주연구원장을 맡은 이후 내년 총선에 대비한 업무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 때도 선거 캠페인 전 분야를 실질적으로 주도했다며, 민주연구원장이 되면 총선 전략 수립과 함께 당·정·청 간 소통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에 돌아온 '문 대통령의 사람'들은 양 전 비서관뿐만이 아닙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영찬·백원우·권혁기 등 1기 청와대 참모들도 최근 당에 복귀해, 당·청 간 소통 강화에 애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종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 : 어느 때보다 당 청 간에 소통과 협의를 통한 신뢰가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역할 있다면 뭐든 헌신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가 마무리되면 김봉준 인사비서관을 포함해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추가로 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청와대 '친정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당내에서 이른바 '비문계'로 꼽히는 박영선 의원과 진영 의원을 내각으로 올린 것 역시 당 안팎의 반발을 잠재우며, 총선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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