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후 2년을 추적 취재해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김정남은 2년 전 독살당했는데 6개월 전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감 속에 말레이시아에 사는 일본인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도 확인했는데요.
그 친구를 채널A 취재진이 직접 만났습니다.
이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한 고급 아파트. 방문자 신분증과 여권을 일일이 확인하고 사전 약속이 없으면 출입을 막는 등 보안이 철저합니다.
김정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일본인 측근이 사는 곳입니다.
[현장음]
"(친구인가요?) 네 이분이 김정남 마지막으로 만난 친구"
김정남은 죽기 6개월 전, 이 일본인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차량과 운전기사가 필요하다'며 SOS를 친 겁니다.
마카오에 남아있는 가족들에게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공격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있던 겁니다.
취재진은 어렵게 이 일본인을 만났습니다.
그는 신원이 공개되는 것에 난색을 표하며 자신의 운전기사가 위협에 시달리다 일을 그만뒀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남의 일본인 측근]
"매우 위험합니다. 2명의 운전기사 중 1명은 이미 (위험에 처했다)"
김정남 암살 재판의 증인 중 1명으로 김정남을 호텔과 공항 등으로 직접 태워다줬던 그 운전기사입니다.
운전기사 아마드(Ahmad)는 2017년 일본언론과 인터뷰에 나섰고 이후 위협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김정남의 일본인 친구를 주요 증인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