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과학기술 정보통신부의 산하기관장 사퇴압박 의혹을 전해 드렸는데요,
지난해 11월 돌연 사퇴해 의문을 낳았던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 연구원장도 입을 열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임기로 지난 2017년 3월 취임한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하지만 취임 1년여 만인 지난해 7월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하재주 /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이모 차관이) '미안하게 됐다, 그만두라고 그런다' '일주일 내로 그만둬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모 차관이 일주일 안으로 그만두라며 사퇴를 종용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4개월 뒤, 이번에는 하 전 원장의 임면권을 가진 원모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사퇴 압박이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하재주 /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평도 좋고 잘하는데 정무적인 판단이니까 물러나시오' 그때부터는 11월 6일부터 본격적으로 압박이 시작됐죠."
그러면서 청와대를 언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재주 /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어쨌든 BH(청와대), 위에서 결정한 거다, 돌이킬 수 없다, 지금 당장 답하라, 내일까지 답하라, (사람을) 볶는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사퇴를 계속 거부하자 해임카드를 들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하재주 /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지금 그만 안 두면 당장 다음 주에 이사회 소집해서 해임절차에 들어가겠다. 위에서 해임시키라고 오더가 내려올 거다."
채널A는 당시 과기정통부 관계자들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