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 접대 의혹' 재조사와 관련해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소환 통보를 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예정된 시각까지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민갑룡 경찰청장이 과거 경찰이 입수한 동영상에서 김 전 차관의 얼굴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해 부실 수사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김 전 차관이 소환에 불응하면서 조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대검 진상조사단이 오후 3시까지 나오라고 했는데, 아직 출석하지 않았네요?
[기자]
네, 출석 예정 시각이 지났는데도 김학의 전 차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며칠 전에 김 전 차관 측에 오늘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고요.
어제 오후 공개 소환한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김 전 차관 측으로부터 출석 여부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취재진도 별도로 확인해 봤는데, 현재 김 전 차관 측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검찰과 달리 수사권한이 없기 때문에 강제로 불러 조사할 방법은 없습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성 접대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법무부 차관 임명 엿새 만에 사퇴했습니다.
당시 검찰이 두 차례 수사했지만, 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인지 확실하지 않고, 증거도 부족하다는 이유로 모두 무혐의로 결론 났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김 전 차관 모습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을 6년 전에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장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어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이 답변 과정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2013년 수사 때 경찰이 관련 동영상을 여러 개 확보했는데 김 전 차관의 얼굴을 명확하게 알아볼 수 있는 영상이 있었다는 겁니다.
경찰청장 발언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민갑룡 / 경찰청장 (어제/국회 행정안전위원회) : 명확한 영상은 2013년 5월에 입수했는데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할 정도로 명확하기 때문에 감정 의뢰 없이 이건 (김학의 前 차관과) 동일인이라는 것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합니다.]
당시 경찰은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고,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으로 사건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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