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불법 환적 주의보’에 리스트 오른 한국 선박, 왜?

채널A News 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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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제재위반을 더 따져보겠다면서 선박 블랙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한국 배가 처음 이름을 올렸습니다.

북한에 석유를 전달했다는 의심인 것이지요.

선박회사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만, 미국 정부의 경고장이란 해석도 가능합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독자제재 리스트에 '주의' 대상으로 오른 선박은 '루니스' 호입니다.

1999년 건조된 5400여톤 규모의 석유운반선입니다.

바다에서 물래 북한 유조선으로 석유를 옮겨 실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루니스 호를 추적해 왔습니다.

1월에는 부산, 2월에는 울산과 러시아 나홋카를 방문했고 3월에는 광양, 여수 등을 찾았습니다.

지난 19일 제주 남서쪽에서 마지막 항적이 확인된 뒤 현재는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루니스 호가 30여 차례 국내를 드나들었고, 이 중 27차례 정유제품을 싣고 나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루니스 호 선사 관계자]
"작년에 조사받고 아무 혐의 없이 계속 운항하고 있는데 이상 없이.갑자기 아무 통보 없이 뉴스를 보고 당황스러워요."

우리 정부는 지난해 루니스 호를 조사한 뒤 무혐의 판정을 내린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미국 재무부는 루니스 호를 포함해 대북 제재 위반 의혹 선박들이 부산, 여수, 광양에 정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항만도 감시 대상이 된 겁니다.

외교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해당 선박에 대한 혐의 확인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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