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로 한동안 중단됐던 수류탄 투척 훈련이 3년 반 만에 재개됐습니다.
군인이 수류탄 한번 던져보지 않고 전역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을 의식한 겁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5년 9월 대구 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이 안전핀을 제거하고 팔을 드는 순간 그대로 수류탄이 폭발해 손목이 절단되고 옆에 있던 교관은 파편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군은 폭발하지 않는 가짜 수류탄으로만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육군은 이번 달부터 실제 수류탄 투척 훈련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3년 반만인데 군인이 수류탄 한번 던져보지 않고 전역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을 의식한 겁니다.
폭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지만 수류탄을 새로 만든 만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전하규 / 육군 공보과장 (대령)]
"안전성이 개선된 경량화 세열 수류탄 또는 연습 수류탄 개발이 완료돼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훈련을 재개하는 겁니다."
수류탄은 안전손잡이를 놓는 순간 신관이 공이를 때리면서 폭발합니다.
신형 수류탄은 쉽게 놓치지 말라고 안전손잡이가 기존보다 길어졌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오돌오돌한 돌기가 추가됐습니다.
또 안전손잡이를 느슨하게 잡을 경우 던지는 사람이 바로 알 수 있게 붉은색 경고 표식도 추가했습니다.
전시에 수류탄을 지급받는 해병대도 5월부터 새 수류탄으로 훈련을 다시 시작합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