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를 향해 막말을 퍼부은 이언주 의원에 대해 바른미래당이 내부 징계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일부 당원들이 오늘(27일) 이언주 의원을 징계해달라는 청원을 제출할 계획인 가운데, 당 윤리위원장도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며 중징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를 향해 강하게 반기를 들며 독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이언주 의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손학규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4·3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환 후보를 손 대표가 창원 현지에서 붙박이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듣지 않는 벽창호라고 깎아내린 겁니다.
[이언주 / 바른미래당 의원 : (손학규 대표가) 완전히 벽창호고요. 제가 알기로는 최고위원들이 하태경이나 이준석 이런 사람들도 아주 강력하게 반대한 걸로 알고 있는데….]
찌질하다며 거친 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언주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20일 : (손학규 대표가) 창원에서 숙식하고 하는 것도 정말 제가 보면 이게 정말 찌질하다 솔직히 말해서…. 아무것도 없이 그냥 나 살려주세요 이렇게 되면 짜증나요.]
당장 바른미래당 내부는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임재훈 의원은 공개회의 석상에서 이언주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해당 행위이자 인신공격성 발언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내부 총질을 그만하고,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임재훈 / 바른미래당 의원 : 당 대표가 숙식을 하면서까지 온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찌질이'니 '벽창호'니 이런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해 저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급기야 당 대변인이 자기 당 소속 의원을 인격도, 품위도 없는 '오물 투척꾼'으로 칭하는 전무후무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당 안팎에서 이언주 의원을 중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으면서 일부 당원들은 오늘(27일) 당 윤리위에 이 의원을 제소할 방침입니다.
당 윤리위원회도 징계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송태호 윤리위원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이언주 의원 발언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는 당원의 청원이 있거나, 윤리위 직권으로 징계 절차에 돌입할 수 있는데 가장 낮은 단계의 경고에서 최고 당...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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