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제재 철회 논란 이후 미 의회에서 잇따라 열린 한반도 관련 청문회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더욱 부각됐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다만 대화와 협상 병행 기조는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하원 세출위원회의 내년도 국무부 예산 청문회.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 목표를 강조하며 제재 유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우리는 최종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향해 진전을 계속해 갈 것입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은 성공적이었다며 압박과 대화·관여 병행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상원 인준청문회에 임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지명자는 대북압박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 美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 북한은 우리가 그들의 말만 믿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압니다. 우리는 충분히 속았고 꾸준한 대북 압박이 계속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하원의 또 다른 대북 제재 관련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이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까지 제재의 고삐를 죄라는 초당적 주문을 쏟아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 중단에도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맥 손베리 / 美 하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 : 북한이 (핵 미사일)시험은 하지 않아 왔지만 핵무기와 물질, 미사일 생산에서 변화가 있었습니까?]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 사령관 : 우리가 관찰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은 비핵화와는 모순됩니다.]
트럼프 정부와 의회가 '선 비핵화-후 제재 해제' 원칙을 다시금 내세우며 대통령의 제재 철회 발표가 부른 혼선을 수습하고 대북 협상 전열을 가다듬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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