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가에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서신을 표방한 정부 비난 대자보가 나붙었습니다.
스스로 '전대협'이라고 소개한 단체의 소행인데 만우절을 맞아 풍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대학교에 나붙은 대자보입니다.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붉은색 제목이 선명합니다.
소득 주도 성장이나 탈원전 등 정부 정책을 비꼬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직책과 서명까지 담겼습니다.
배경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당시 손을 맞잡은 모습입니다.
대자보의 내용과 목적이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뒤죽박죽입니다.
[경남 지역 대학 관계자 : 학생 등교를 하는 시간에…. 게시대 정해진 기준이 아닌 게시대 밖에 게시돼 있었습니다. 게시물은 기준에 따라 철거된 것으로….]
대자보를 붙인 단체는 스스로 '전대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학생 운동을 주도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자보를 붙인 대학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만우절을 맞아 정부의 잘못을 풍자를 통해 알리기 위해 대자보를 붙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대협 관계자 : 지금 나라가 많이 어려운데요. 국민이 풍자와 해학을 통해서 만우절인 만큼 우리나라 이슈에 관해 관심 가져주길 바라고요.]
경찰은 대자보가 이적 표현물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국가보안법을 적용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붙인 사람이 확인되면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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