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꽁꽁'...숙박업 체감 경기 메르스 이후 최저 / YTN

YTN news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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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과 도·소매업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치는 건데요,

소비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가 인근에 있는 모텔촌입니다.

대학생 등 일반인은 물론,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지만, 최근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업주들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숫자로 보여주는 지표인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숙박업의 경우 지난해 10월 89를 나타냈다가 지난 2월 44까지 떨어졌습니다.

BSI 지수가 기준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인데, 숙박업의 경우 지난 2015년 7월 메르스 사태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해외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에다 소비자들이 경기 불황 탓에 지갑을 열지 않는 탓입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 매출이 35% 줄어든 것 같습니다. 지금 제일 힘든 것 같아요. 15년 동안 영업을 했는데,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내수 업종인 도·소매업 BSI 지수도 지난 2월에는 2016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머물렀습니다.

숙박업과 도·소매업을 모두 포함한 비제조업 전체 역시 부진했습니다.

지난해 수출 성장세에 가려있었던 내수 경기 악화 조짐이 현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특별한 소비 촉진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기업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경기가 부진하거나 침체되는 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 같고요. 부정적 견해로는 올해 말까지는 이런 소비 부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예산 투입에 더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소비 심리를 되살릴 묘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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