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강원도 인제 남면에서 난 산불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초속 6~7m 안팎의 강한 바람 때문이라고 하는데 진화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지환 기자, 지금 상황 전해 주시죠.
[기자]
불이 난 곳은 강원도 인제군 남면 남전리 지역입니다. 오후 2시 45분쯤에 불이 시작됐는데 4시간이 지나도록 아직 완전히 불을 잡고 못하고 있습니다.
산 아래에서 시작된 불은 산 이곳저곳으로 막 옮겨붙었습니다.
지금 이곳이 남면 남전리 지역 민가 마을인데요.
지금 소방차가 철수를 위해서 빠지고 있습니다.
이쪽 민가 지역에 피해가 많습니다.
창고 한 동과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등이 불에 탔습니다.
산불 신고를 받고 헬기가 곧바로 투입됐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임찰기 등 모두 11대의 헬기가 추가로 투입됐습니다.
산불 현장의 산세가 험해서 방재 인력이 접근하는 데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헬기 위주로 물을 뿌려서 불길을 잡는 데 전력을 기울였고요.
남전1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는데요.
주민 30여 명은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물론 현장에는 집이 불에 탈까 봐 주민들이 무척 많습니다. 피해 면적은 약 10헥타르 정도로 추산되는데 화재 현장이 워낙 광범위해서 정확한 피해 면적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인근 모든 소방 인력이 동원되는 산불 위기대응 2단계가 내려졌고요.
다행인 건 인근에 소양호가 있어서 진화에 필요한 물을 담기가 용이하다는 겁니다.
현재 강원지역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동시에 발효된 그런 상태입니다.
현재 산 정상 부근에 있는 불은 어느 정도 끈 상태인데요.
아래쪽 있는 불을 오늘 중으로 끌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바람과 어둠이 관건입니다.
바람이 워낙 세고 어두워지면 헬기가 뜨지 못합니다.
이미 해가 진 상태죠. 헬기가 앞으로 20분 정도 뒤인 7시 20분 정도면 더는 뜨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소방대원과 인제구청 직원 등 화재 진압 요원 500여 명이 진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혹 주불 진화를 완료하더라도 밤사이 뒷불 감시를 위해 밤새 대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인제 산불 현장에서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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