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수사 소식입니다.
6년 전 최초 수사 때 '김학의 동영상' 입수 시점을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차관 내정 이전이냐, 이후냐가 관건이지요.
그런데 차관 임명 두 달 전이라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수사한 검찰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벤츠 차량에서 동영상 CD가 유출된 시점을 2012년 12월 24일로 특정했습니다.
CD를 가지고 있던 박모 씨 일당은 이듬해 1월 초 김학의 당시 대전고검장을 협박했고, 같은달 15일 경찰 3명이 박 씨 일당을 찾아가 CD를 요구한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는 "경찰이 박 씨 일당을 일식 음식점 등에서 만나 동영상을 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했다"며
"경찰이 이 때 동영상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지난달 28일)]
"(김학의 차관 임명 전인 2013년) 3월 초에 경찰 고위 간부로부터 CD 동영상과 녹음테이프, 그리고 사진을 입수를 해서 (봤습니다.)"
하지만 민갑룡 경찰청장의 국회 보고내용은 달랐습니다.
[이혜훈 / 국회 정보위원장 (지난 2일)]
"(2013년) 3월 19일 문제가 되는 동영상을 임의제출로 받았다는 거예요."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은 김 전 차관 내정 발표 전 "경찰이 동영상을 확보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지만, 경찰은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김학의 사건 수사단은 청와대의 직권남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의 동영상 확보 시점부터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