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합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하노이 결렬 이후 북미 대화의 동력을 다시 살려낼지를 결정지을 중요한 자리인데요.
우리 정부 전략은 무엇일지, 한연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이 얻은 건, 대북 제재가 먹혀들고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그런 만큼 미국은 하노이 이후, 대북 제재 카드를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에도 제재를 유지해야 비핵화 시간표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우리는 최종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향해 진전을 계속해 갈 것입니다.]
우리 정부 역시 기본적으로는 미국과 입장을 같이 합니다.
다만, 그것이 비핵화를 이끌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게 우리 입장입니다.
[이도훈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제재가 북한이 '나쁜 결정'을 하는 것을 막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제재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순 없습니다. 결국 '협상의 문'에 입장하지 않는 한 북핵 문제의 '최종 해결책'이라는 방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대화라는 건데 최대한 빨리 다시 북미를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겠다는 목표와 관련해 조기에, 작더라도 확실한 수확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 더해졌습니다.
북한이 보이는 첫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미국이 상응 조치를 해줄 거라는 건데, 이와 관련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풍계리 사찰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사찰이 필요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 사회의 풍계리 사찰을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그것이 긍정적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하노이 이후 한 달 넘게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비핵화 협상.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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