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끝난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를 오늘 임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두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해온 야당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4월 국회도 여야 대립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장관 후보자로 발표된 지 꼭 한 달 만인데요, 오늘 임명장을 수여한다고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오늘 임명할 예정입니다.
오전에 5G+ 전략 발표회 일정에 참석했던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돌아오는 대로 임명안을 결재할 전망입니다.
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은 어제로 끝나, 법적으로는 장관 임명이 가능합니다.
야당이 두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장관직 수행에는 결격사유가 없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입니다.
역대 정권에서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장관으로 임명하지 않은 사례가 없는 만큼, 정상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입장입니다.
문 대통령은 박영선·김연철 후보자를 임명한 뒤, 앞서 임명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오늘 오후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내일 국무회의와 모레 미국 방문을 앞두고 신임 장관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야당은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불통 정권을 자인하는 것으로 국민의 무거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국 경색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래 2월로 계획됐지만 열리지 못하고 있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등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동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선·김연철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현 정부 들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모두 10명이 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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