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논란 속에 5명의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습니다.
과거에는 "청문회 때 시달리면 오히려 일을 잘 한다"고 농담을 건넸었지요.
오늘은 그렇게까지는 말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성과를 꼭 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손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박영선, 김연철 장관 등 5명의 장관에게 임명장을 줬습니다.
청문회 과정에서의 논란을 의식한 듯 정책 성과를 보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아주 험난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겪은 만큼 일을 통해서 행정능력, 정책능력을 잘 보여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내일 국무회의와 모레 미국 방문을 앞두고 신임 장관 인사를 마무리 한 겁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두 장관의 첫 일성은 대조를 이뤘습니다.
박영선 장관은 강한 중기부를 만들겠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새로운 경제주체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강한 중소벤처기업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념 편향 논란에 휘말렸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소통을 언급하며 몸을 낮췄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사회내부에 다양한 의견차이가 있습니다. 의견 차이들이 화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도 안돼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인사가 10명으로 늘어나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도 커지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