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변호사 출신 방송인 하일 씨, 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보강 조사해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송인 하일 씨가 경찰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하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짧게 대답하고 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일(로버트 할리) / 방송인 : (마약 투약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죄송합니다. (언제부터 마약 투약하셨나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온라인에서 필로폰을 사들인 혐의로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하 씨를 체포했습니다.
하 씨는 온라인을 통해 필로폰을 구입한 혐의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밝히기 위해 하 씨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늘 하 씨를 다시 불러 필로폰 구입 양과 투약 여부 등 보강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하 씨는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 씨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습니다.
YTN 김진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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