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35억 원대 주식 보유 논란에 대해 야당은 청와대가 인사검증에 또 실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일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배우자가 재산을 관리했다면서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은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수 기자!
야당의 공세가 매서운 것 같네요?
[기자]
오전부터 이른바 '주식 청문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미선 후보자 부부의 주식 수익률을 보면 '주식의 신' 수준이라면서 35억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과정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후보자 부부가 지난해 건설사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한 뒤 2천억 원이 넘는 프로젝트를 공시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많은데도 검증이 제대로 안 됐다며 청와대가 인사검증에 또 실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얼마나 열심히 주식거래에 혈안이 돼 있으면 287%의 재산 증식을 주식으로 합니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헌법재판관, 이건 1심으로 다 끝나는 사건입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의원 : 개인 투자자가 6억5천만 원을 2주간에 집중 매입한 다음에 2월 1일에 바로 큰 규모의 건설 수주 공시하는 것은 누가 봐도 의심이 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조사해봐야 할 사항이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주식 거래는 배우자가 했고 일부 손해도 본 만큼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엄호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판사로 재직하면서 주식 거래를 한 것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불법적인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재산의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가지고 있는 것, 빈번한 주식거래 자체가 국민 정서상 반하는 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재산은 배우자가 관리했다며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투자 과정에 불법은 없었다며 오해가 생긴 부분은 송구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미선 / 헌법재판관 후보자 : 재산 대부분을 주식 형태로 보유해서 일부 오해하실 수 있는 상황이 있게 된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식 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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