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후보자는 현직 판사로서 헌법심판을 담당할 헌법재판관 후보가 됐습니다.
그런 공직자의 이 정도 주식투자는 상당히 예외적입니다.
정치부 노은지 차장이 의문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이미선 후보자와 남편의 재산은 42억 6천만원입니다. 그런데 부동산은 7억 정도고 전체의 83%인 35억 4천만원이 모두 주식입니다.
특히 OCI그룹 계열사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데요, 이테크건설 17억원, 삼광글라스 6억 6천만 원입니다. 이 후보자가 이테크건설과 관련된 재판을 진행한 점은 오늘 청문회에서도 가장 큰 쟁점이 됐습니다.
이 숫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판사인 이 후보자가 2013년부터 5년간 투자한 종목은 모두 67개, 거래 횟수는 376회에 달합니다.
특히 이테크건설 주식은 해당 민사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보시면 소장이 접수된 이후 최종 선고를 내리기 전까지 네 번에 걸쳐 주식을 삽니다.
소장 접수 당시보다 주가가 떨어진 시점에 대거 사들이고 이후 주가는 대체로 올랐습니다.
종목도 많고 거래 횟수도 많은 주식 투자를 놓고 청문회에서는 차라리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길을 가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오늘)]
"차라리 워런 버핏이나 주식투자해서 남편하고 되는 게 낫지 않아요? 왜 헌법재판관 되려고 했어요?"
남편 역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이 후보자는 이테크건설 관련 재판은 건설사와 직접 연관이 없고 주식 관련 내부 정보를 얻을만한 소송도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있죠.
그런데 판사 출신 변호사인 후보자의 배우자도 보유 주식과 관련한 재판을 맡았습니다.
특허법원 판사로 일할 당시에도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관련 재판을 담당했고요, 의류회사 한섬 재판을 맡은 뒤 한섬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퇴직 후 변호사로 일하면서도 LG화학과 다음커뮤니케이션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관련 소송을 수임했습니다.
야당은 이 4건 모두 재판 과정에서 얻은 내부 정보를 활용한 투자가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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