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는 염색과 삭발, 제모까지 하며 마약 검사를 피했는데요.
황하나 씨 역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염색과 제모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황하나 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갈색으로 물들인 머리카락이 눈에 띕니다.
두달 전 경찰의 마약 수사가 본격화되자 염색과 탈색을 반복한 겁니다.
지난해 12월, 두 차례 머리를 탈색한 뒤 밝은 갈색으로 염색했고, 한 달 뒤엔 "다음 주 다시 염색해야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2월에도 다른 색으로 염색한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담당 미용사가 염색과 펌을 너무 많이 했다며 펌은 해주지 않았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로버트 할리가 그랬듯, 지난달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제모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염색과 탈색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김희준 / 전 광주지검 차장검사]
"탈색이나 염색하면 감정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감정을 불가능하게 하는 약을 판다는 사이트도 있었는데, 아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잘못된 속설에 따라 이 같은 시도를 할 경우, 오히려 가중 처벌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황 씨의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황 씨가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투약시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현영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