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두고 찬성하는 민주당과 반대하는 보수 야당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정적 여론이 부담스러운 여당이나 임명 강행을 막을 수 없는 야당 모두 고민이 많은 모양새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미선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에 대한 이견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가 무산된 뒤에도 여야는 기존 찬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만만치 않은 부정적 국민 여론이 부담입니다.
그렇지만 불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임명으로 방향을 잡고 청문 보고서를 채택을 위해 주말 내 야당을 설득할 방침입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이 어떤 다른 의견이 있으면 의견이 있는 대로 법적 절차를 준수해서 인사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고 최종적으로 임명권자가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미선 후보자를 부적절 후보로 규정하고 낙마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금융위 조사 의뢰와 검찰 고발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문제는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경우 사실상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2일) : 이 정부는 수치도 모르고 염치도 없고 국민 눈치도 안 보는 한마디로 3치가 없는 불치정부다.]
여기에 나머지 두 야당은 명쾌한 찬반 입장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대 입장이던 민주평화당은 중진인 박지원 의원의 긍정적 입장 변화로 당론 변화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정의당도 진보 성향으로 평가되는 이 후보자를 비판하기보다는 의혹 해소만 촉구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주말 사이 이 후보자에 대한 여론 동향을 살피며 당의 전략과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어서, 다음 주 초가 4월 임시국회의 향배를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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