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팽목항은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희생자들을 수습하면서 유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이 서린 곳인데요.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5년 전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하염없는 기다림과 눈물의 장소였던 팽목항,
방파제를 따라 줄줄이 걸린 노란 리본은 풍파에 닳아 제 빛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미수습자가 돌아오기 바라는 마음으로 놔둔 신발에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궂은 날씨는 그날을 잊을 수 없는 추모객들을 돌려놓지 못했습니다.
[오경화, 박태완 / 전남 광양 : 오는 길도 그렇고 쭉 노란 리본이 달려있고 그때 그런 뉴스 보며 슬퍼했던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던 분향소가 철수한 자리는 '팽목 기억관'이 됐습니다.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 대신 해맑은 표정을 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단체 사진이 걸렸습니다.
방명록과 쪽지에는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는 글로 가득합니다.
세월호와 관련한 대부분 시설이 없어졌지만, 유족 한 명이 남아 '기억관'을 지키고 있습니다.
세월호 '기억 공간'을 만들어주겠다며 아들과 친구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고영환 / 고 고우재 아버지 : 모든 것을 기록해 놓고 잘못한 거 잘한 거…. 어른 잘못으로 인한 참사가 벌어졌으니, 앞으로는 너희도 되풀이되는 역사가 없어야 한다는 거죠.]
5년 전과 비교해 모습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그날의 참담함은 아직 팽목항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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