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직접 스포츠 속, 과학의 원리를 체험해보는 '쇼미더스포츠'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낚시는 1000만 명이 넘게 즐기는 레포츠로 자리잡았는데요.
지구 온난화로 물고기 서식 환경이 바뀌면서 이젠 감이 아닌 과학으로 승부한다고 합니다.
김유빈 기자가 체험해봤습니다.
[리포트]
낚시의 인기는 갈수록 뜨겁지만 여건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서식 환경이 뒤섞여 과거의 경험으로는 입질 좋은 곳을 찾기 힘들어진 겁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원하는 어종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럭 낚시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부산 남항으로 향합니다.
"10시 출항. 35에02에30"
프로들이 바닷바람과 싸우며 채비를 준비하는 동안 조타실도 바쁩니다.
위성항법장치, GPS로 찍어둔 우럭 서식지를 찾기 위해섭니다.
"삑"
신호가 한 번 울리면 서식지에 다다랐으니 채비를 내리라는 겁니다.
얼마 뒤 신호가 두 번 울립니다.
"삐빅"
우럭이 예상보다 별로 없으니 채비를 거두라는 신호입니다.
"여기 자꾸 뻘이 내려와서 쌓여서 뭉치는거야. 그래서 고기가 많이 서식을 못해. (지금은 이 지점이 예전만큼은 아니겠네요?) 더 안물어요."
우럭은 서식지 근처를 잘 벗어나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어, GPS와 어군탐지기를 이용해 포인트를 조금씩 바꿔가며 배를 대면
결국은 우럭 떼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자도 직접 도전해 봤습니다. 미끼 걸기부터 시작입니다.
"제일 통통한 놈. (제일 통통한거요? 얘 통통한 편이죠?)
그렇죠. 오 엄청 잘하네."
"삑"
얼마 뒤, 미세한 입질이 느껴집니다.
"(와요와요와요!) 감아 감아!"
"(두 마리 잡혔어요!)" "그렇지 살아있네!"
"제가 잡은 우럭입니다. 첫 낚시였는데 이렇게 두 마리를 잡았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프로들의 낚싯대 여기저기서 신호가 옵니다.
"예전에 생각했던 느낌으로 접근하면 힘들고 요새는 과학적으로, 기상이라든지 이동 경로, 이런 걸 토대로…"
낚시를 마친 뒤엔 수확을 자축하는 선상파티가 일품입니다.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과학으로 분석하고 접근하는 바다낚시.
"짙은 바닷속까지 꿰뚫어보는 프로들의 세계.
쇼미더스포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기상 이능희
영상편집 : 이능희
그래픽 : 김승훈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