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가 사실상 좌천당한 경찰 고위 간부가 당시 경찰 업무일지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김학의 차관의 임명 전에 청와대에 내사 사실을 이미 보고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12시간 넘게 검찰 재수사단의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온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차관 임명 직후에야 별장 성폭력 사건 내사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당시 민정수석 곽상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입니다.
[이세민 /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 그 부분은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진술을 했습니다.]
이 전 기획관은 자신의 경찰 업무일지를 이를 입증할 증거로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이세민 /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 당시에 제가 작성한 경찰업무일지입니다. 제가 이것을 근거로 해서 다 진술을 했고…]
이 전 기획관은 지난 2013년 3월, '김학의 수사'를 지휘하다가 비수사 부서인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으로 발령됐습니다.
수사기획관 발령 4개월 만의 좌천성 인사였는데 결국 승진하지 못하고 옷을 벗었습니다.
[이세민 /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 그 당시에 제가 갑자기 발령이 났는데 발령이 나는 사유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앞서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경찰 내사 과정에 외압을 주고, 수사팀 관계자를 좌천시켰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정수석을 지냈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조만간 다른 경찰 지휘부 관계자들을 소환해 청와대의 외압 의혹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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