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오늘(23일) 의원총회에서 여야 4당이 합의한 패스트트랙 안을 추인할 계획인데, 내홍으로 가뜩이나 시끄러워 통과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이번 논의에서 배제된 자유한국당은 '20대 국회는 없다'며 사실상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합의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제 패스트트랙 논의가 당내 반발에 부딪히자, 공수처법 중재안을 던지며 민주당과의 협상을 이끌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그동안 당내에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지만…최대한 많은 의원님들이 오늘 잠정 합의안에 대해서 동의하고 추인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어렵사리 다른 정당과의 합의를 성사시켰지만, 이제는 제 식구 설득이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바른정당 출신을 중심으로 합의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합의에 반발해 일부가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 패스트트랙 부분은 사실 원내 문제로 있었고 당의 존립 가능성, 이 부분은 지도부의 문제로 이렇게 분리되어 있었는데…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논의에서 배제된 자유한국당은 펄쩍 뛰고 있습니다.
좌파들의 장기 집권 음모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낸 나경원 원내대표는 합의안이 통과되면 20대 국회는 없을 거라며 국회 일정 거부도 시사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선거제와 공수처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태우는 순간 20대 국회는 없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발목잡기를 한다며 역공에 들어갔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쟁을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는 정당, 극우세력의 표를 얻기 위한 정치를 하는 정당에 우리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습니다.]
극한 대립이 점입가경입니다.
강원도 산불과 포항 지진은 물론 미세먼지 대책까지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이 발등에 불인데, 여야의 대치로 제대로 심사가 이뤄질지 불투명합니다.
YTN 조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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