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8개국에 내렸던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 조치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을 가속화하고 있는 건데, 국제 유가는 크게 상승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백악관과 국무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조치의 중단 방침을 일제히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중일 등 8개국에 180일간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제재 면제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란 정권의 제1 수입원인 원유 수출을 전면 차단하려는 목적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미국은 더 이상 어떤 예외 조치도 승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란 원유수출을) 전 세계에서 제로 (0)로 만들 겁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의 원유 수출 수익이 제재 전, 연 5백억 달러, 57조 원에 달했으며 테러단체 지원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돼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정권이 이 같은 행동을 바꿀 때까지 최대 압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대 이란 압박의 목적은 (핵무기 개발과 테러 지원 중단) 요구를 이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때까지 압박을 가속화 할 겁니다.]
미국의 이번 결정으로 5월 2일 0시부터 이란산 원유 수출은 사실상 봉쇄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 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3% 안팎 급등으로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충격을 나타냈습니다.
우리 정부가 예외 조치 연장을 협의해온 가운데 국내 업계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한 뒤 제재를 전면 복원하고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등 압박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북 제재를 더욱 옥죌 수 있다는 메시지로도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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