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러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완전한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차 강조하며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국제사회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목표에 전념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북러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YTN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비핵화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약속이며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비건 대북대표와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이 간극을 좁히기 위한 대화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으로 러시아의 대북제재 이탈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 목표와 미-러 공조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과 러시아의 손익을 계산하며 북미 협상에 미칠 영향을 주시했습니다.
AP통신은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 나서는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실패 뒤 승리를 위한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엔 제재결의에 따라 금지된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고용과 식량난을 비롯한 인도적 지원 문제 해결 등이 그의 '위시리스트'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물음표로 남겨두며 이번 회담이 북핵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해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한반도에서 핵심역할을 하려는 러시아의 의지에 주목하며, 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 중단을 이어가는 것을 전제로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방식에 동조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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