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을 둘러싼 국회 충돌 과정에서 망치와 쇠 지렛대까지 등장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국회가 7년 전 모습으로 돌아간 건데요,
이번 충돌로 부상자도 속출한 가운데 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던 문희상 국회의장은 상태가 나빠져 수술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꽉 잠긴 문을 사이에 두고 힘겨루기가 벌어집니다.
민주당의 법안 제출을 막기 위해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의안과 사무실을 점거한 상황.
저항이 거세자 누군가 쇠 지렛대를 꺼내 문 틈새를 강제로 벌립니다.
옆에서는 망치로 닫힌 문을 내려치기도 합니다.
결국, 의안과 사무실 진입은 한국당의 완강한 봉쇄 작전에 막혀 수포로 끝났습니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망치와 지렛대까지 동원해 강제로 문을 열려고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 직접 도구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김정재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인지 국회 방호과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부수려고 했던 쇠 지렛대를 저희가 뺏은 겁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한국당의 태도가 오히려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국당이 불법으로 사무실을 점거해 국회의장 경호권이 발동되자, 국회 직원들이 직접 나서 조치한 일이라는 겁니다.
실제 국회 사무처는 소속 경위들이 점거 해제를 위해 불가피하게 해당 도구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양 측의 공방이 거세지면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소동 끝에 충격으로 입원했던 문희상 국회의장도 건강 상태가 나빠져 서울대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습니다.
현재 혈압이 오르고 심장이 안 좋아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망치와 쇠 지렛대가 등장하고 부상자까지 속출한 국회, 시계를 되돌린 후진적인 모습에 '동물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썼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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