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27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취임 후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지금 판문점에선 기념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겉돌고 있는 남북 관계를 반영하 듯 북측의 참석 없이 반쪽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승진 기자? (네, 정치부입니다).
조금 전에 행사가 시작됐습니까?
[리포트]
네, 지금은 남북 정상이 1년 전 판문점선언문에 서명하기 직전 함께 거닐었던 도보다리에서 공연이 진행됐습니다.
판문점 선언의 상징적인 지점 6곳에서 한국 등 4개국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기획한 이번 공연 주제는 '먼 길', '멀지만 가야할 길'이란 뜻을 담고 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번 행사가 "모든 한국인들에게 평화의 새 시대를 가져다주기를 기도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다만 북한이 끝내 참석 의사를 전해오지 않으면서, 우리끼리만 여는 '반쪽 행사'란 지적도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오늘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영상 메시지를 남길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오늘 사대적 근성과 외세의존정책을 중단하라며 우리 정부를 더 압박했습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미국이 속도조절론을 노골적으로 강박해 남북관계를 복종시키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러시아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김 위원장의 귀환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판문점 공동취재단·황인석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