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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안녕∼" 금호아트홀의 특별한 마지막 공연 / YTN

YTN news 201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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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악의 성지'로 불리는 광화문 금호아트홀이 문을 닫게 됐습니다.

지난 2000년, 한국의 메디치로 불렸던 고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이 만든 공간인데요.

신촌에서의 새 출발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공연 현장에 이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마지막 '아름다운 목요일' 공연이 열리는 날.

그동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로비에 흘러가고, 관객들은 사진으로 마지막 추억을 담습니다.

금호아트홀은 음악인들에게는 그야말로 고향 같은 곳입니다.

[정경화 / 바이올리니스트 : 박성용 회장님, 정말 그 회장님이 한국에 클래식 음악의 뿌리를 내리시고 심은 거는 정말….]

조성진과 김선욱, 손열음 등 수많은 재능있는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왔고,

[김다솔 / 피아니스트(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 한국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는데 저에게 그런 문을 열어줬다고 해야 될까요. 크게 도움이 되었던, 저에게는 늘 큰 의미가 있었던 그런 장소고요.]

팬들에게는 수준 높은 무대를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미숙 / 인천 신흥동 : 굉장히 따뜻하고 좋았고 마치 집 같은, 이런 다정한 장소였었는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금호아트홀이 있는 대우건설 빌딩에 새 입주자가 들어오면서 임대 연장을 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됐습니다.

특별했던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습니다.

많은 추억을 뒤로 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광화문 금호아트홀.

하지만 묵묵히 걸어온 그들의 여정은 신촌에 있는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됩니다.

[김민지 / 첼리스트(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 많은 음악가들에게 이 추억의 장소가 꼭 가슴 깊게 새겨지길 바랍니다.]

[이한나 / 비올리스트(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 슬프기보다는 새로운 도전, 아니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YTN 이지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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