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도 우방국에 방위비 증액 요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나라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직접 전화를 해 분담금을 더 받기로 했다고 해 사실상 우리나라를 겨냥했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정치 유세에 참석해 방위비 인상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나라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직접 전화를 걸어 방위비를 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는 공정하지 않다고 반발했지만 나는 (인상이) 옳다고 했습니다. 결국 그가 5억 달러를 더 내겠다고 하더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각료회의에서도 한국에 직접 전화를 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5억 달러 더 받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한국)은 어제 5억 달러를 더 내기로 동의했습니다. 전화 몇 통에 5억 달러입니다. 내가 왜 진작에 올리지 않았느냐고 말했더니 그들은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앞으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방위비를 더 많이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드시 더 내야 합니다. 우리가 보호해주고 있고 당신 나라는 부자지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억 달러 인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과장됐다는 분석입니다.
한미는 올해 초 공식적으로 8.2% 인상한 1조 389억 원에 합의했으며, 내년도 분담금 인상 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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