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중생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비정한 의붓아빠 사건 전해드렸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 여중생의 친엄마가 범행 전 과정에 가담했고, 딸이 살해되는 장면을 젖먹이 아기와 함께 지켜봤다는 겁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를 푹 숙인 여성이 경찰 호송차량에서 내립니다.
의붓아빠 31살 김모 씨에게 살해된 뒤 저수지에 버려진 여중생의 친엄마 39살 유모 씨입니다.
경찰은 유씨가 김 씨와 공모해 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긴급체포했습니다.
[현장음]
"(함께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맞습니까?) …
(딸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미안한 생각 안 드세요?) …"
유씨는 범행 전 김씨가 시신유기에 사용된 노끈과 포대 등을 구입할 때 동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차 안에서 김 씨가 여중생을 살해할 때도 옆에서 이를 지켜봤습니다.
특히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2살 배기 젖먹이 아들이 함께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범행에 적극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지만, 유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내가 왜 유치장에 가야 돼요.'라고 말해요. '(남편이 저수지에) 갔다 와서 힘들었겠네' 이런 말도 했어요. 시신 유기하고… "
경찰은 친엄마 유 씨에 대해서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의붓아빠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내일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