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로 1명 사망·90여 명 연기 흡입...스프링클러 없어 / YTN

YTN news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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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주민 90여 명이 연기를 흡입했습니다.

화재가 난 아파트 3층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강화되기 전 건축허가를 받아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아파트에서 시커먼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습니다.

집안 내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3층에서 시작된 불은 아파트 위층으로 옮겨붙어 난간 등이 녹아버렸습니다.

[김성권 / 아파트 주민 : 저 뒤쪽으로 가니까 3층은 불길이 벌겋게 활활 타오르고 있었어요. 4시 15분쯤에요.]

불은 40분 만에 꺼졌지만, 집 안에 있던 24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피해자는 함께 살던 할아버지를 대피시킨 뒤 혼자서 불을 끄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90여 명이 연기를 마셨고 이 가운데 4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밖에 나왔다가) 집에 갔더니 연기가 그새 들어왔더라고요. 문 이만큼 열려 있었는데요. (병원은 다녀오셨어요?) 가야 하는데 가슴이 뻐근하고 그렇기는 한데….]

화재가 난 아파트 3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소방법에는 2005년 1월부터는 11층 이상인 아파트의 경우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 아파트는 2004년 말, 소방법이 개정되기 사흘 전 건축허가를 받아 15층 이하에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소방 관계자 : 예전에 허가받을 당시에 법이 아파트는 16층 이상인 층에만 설치하게끔 돼 있었어요. 그래서 그 아파트는 16층 이상에는 스프링클러가 들어가 있는 거예요.]

경찰과 소방은 불이 안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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