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법안이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면서 국회는 지금 며칠째 사실상 마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여야 지도부의 가시 돋친 설전 속에 꽁꽁 얼어붙은 정국이 언제쯤이나 풀릴 수 있을까요?
이만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단단히 화가 난 자유한국당의 공세는 날이 갈수록 뾰족해지고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일) : 제 몸이 부서지고 제가 죽음에 이른다 할지라도 이 자유대한민국 지키는 그 길에 선봉에 서겠습니다.]
한국당의 날 선 비판에 민주당은 맞대응 대신 민생이 먼저라며, 현장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일) : 신규로 공급하는 것도 해서 점차적으로 국공립 (유치원) 비율을 높이도록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독재정권이라는 한국당, 가출정치 그만하라는 민주당, 지금으로써는 접점 찾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오는 8일 민주당에 새 원내지도부가 꾸려지면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추가경정예산안이 발등의 불이고,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과 탄력근로제, 최저임금법 등 할 일이 태산인 만큼, 나경원 원내대표를 어떻게든 설득해내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내대표 후보) : 자유한국당도 우리(민주당)를 공존·협치의 관계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내대표 후보) : 어차피 야당도 마찬가지로 국정의 파트너입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내대표 후보) : (나경원 원내대표도) 합리적인 결과들을 만들어내는데 함께 손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당 역시 중요 법안과 어려운 경제를 마냥 모른척하고 밖으로만 돌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실제 한국당 의원 가운데 일부는 황교안 대표는 장외 여론전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 투쟁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2일) : 키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쥐고 있습니다. 패스트트랙 처리 주문자인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합니다.]
다만 민주당으로서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로 끌어들일 명분이 문제입니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일부 고소·고발 취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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