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문화재 비밀 밝히는 과학…드러나는 유물의 속살

채널A News 20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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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촬영장비 방사선...

병원에서 쓰는 첨단장비들이 1500년 전 문화재의 비밀을 풀어냅니다.

신라시대 토기에 방사선을 3600번 쏘자,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상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국립중앙박물관 1층 보존과학부.

조심스레 유물을 옮겨 거대한 CT 촬영 장비에 고정합니다.

방사선을 3600번 쏘자 드러나는 고대 유물의 속살.

국보 91호 기마인물형토기는 말 탄 사람을 정교하게 새긴 신라 시대 대표 유물입니다.

CT 촬영 결과 1500년 전 신라 장인의 토기 제작 과정이 상세히 드러납니다.

[이영범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말 안장 부분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죠, 몸통은 따로 만들고 안장도 따로 만들어 붙인 형태로 제작기법을 확인할 수 있어요."

1500년 전 도기를 구울 때 생긴 기포까지 한눈에 보입니다.

최대 2만 배 확대가 가능한 주사전자현미경은 머리카락 굵기의 시료만으로 유물의 화학구성비를 판별해 냅니다.

[노지현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원래 있었던 금박 층이 있고, 그 위에 옻칠 층이 한 겹 칠해져 있습니다. 그 위에 다시 한 번 금박으로 개금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자로에서 나오는 중성자는 금속을 투과해 유물 안에 감춰진 보물을 잡아냅니다.

고대 불상 속 사리나 불경 같은 '복장 유물'의 정체를 밝혀내는 겁니다.

첨단 과학의 힘으로 고대 문화재의 비밀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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