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지만, 안타까운 가족들의 사연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경기도 시흥의 주차된 한 차량 안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살과 4살 아이를 포함한 4인 가족이었는데요. 경찰은 차량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볼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주물공장에 다녔다고 하는데 한 달 전부터 관둬서 무직상태가 된 것 같아요. (빚이) 7천여만 원 됐던 것 같아요.]
가장인 34살 A 씨는 결혼 전부터 빚에 시달려왔고,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은 뒤 개인 회생 절차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생활고를 비관해, 해서는 안 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는 이런 종류의 '극단적 선택'은 부모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호선 / 심리상담 전문가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다른 서방이나 중국에서도 잘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굳이 한국에서, 우리나라에서 크게 부각될 뿐만 아니라 자주 일어나는가? 제가 볼 때 이거는 부모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전능감 때문이거든요. 전능감이라고 하는 건 아이들의 미래까지 담보하는 게 아니거든요.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는 건가요?) 부모는 뭐든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아이들의 생명에, 미래까지도 다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완전히 오산입니다.]
아이까지 포함하는 이런 '극단적인 선택'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이것은 명백한 폭력이며 살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짚어봐야 할 문제는 이들을 보호하는 우리 사회 안전망이 너무 헐거웠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빈틈이 없는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시흥 일가족이 숨진 사건 외에도 어제는 부모님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충격적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어제 낮 12시 쯤 서울 묵동에 있는 다세대주택 1층에서 35살 이 모 씨가 자는 데 시끄럽게 한다며 부모와 다투고 몸에 인화물질을 끼얹어 불을 붙였습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불을 껐지만, 이 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를 말리던 어머니는 전신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이며, 아버지도 팔 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의 아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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