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면서 전국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실제 주유소 기름값 흐름은 어떤지, 그리고 소비자들 반응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아영 기자!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든다고 해서 오늘부터 기름값이 일제히 오르는 건 아니죠?
[기자]
네, 이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0시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축소했는데요.
이는 주유소가 오늘부터 사오는 기름값에 적용되기 때문에 미리 사놓은 기름은 기존에 15% 세금 할인을 받은 가격을 기준으로 팔아야 합니다.
그러나 기름값 오름세는 오늘부터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오늘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하루 만에 19원 넘게 올랐습니다.
서울만 놓고 보면 인상 폭은 훨씬 큰데요.
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윳값은 어제보다 무려 28원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오늘 주유소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고된 상황이라 어제는 오히려 기름값 인상 전에 차에 기름을 채우려는 사람들로 다소 붐볐는데요.
오늘은 저희 YTN 취재진이 서울 시내 주유소에 취재를 나가 본 결과, 인상된 기름값을 관망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유소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오늘 하루 만에 기름값이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유류세 인하 폭 축소율을 고려하면 기름값은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유가 변동은 제외하고, 유류세 인하 폭이 15%에서 7%로 줄어드는 것만 놓고 단순 계산을 해보면,
1리터에 휘발유는 65원, 경유 46원 그리고 LPG 부탄 16원씩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다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기름값 상승 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또, 현재 7%인 유류세 인하도 오는 8월까지이고, 9월부터는 이마저도 없어져서 다시 한 번 인상 요인이 생기기 때문에 당분간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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