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선 버스의 절반 가까이가 멈춰 설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국노총 소속 버스노조가 내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한 겁니다.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입니다.
박정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시내버스에 걸린 현수막에 빨간 글씨가 선명합니다.
정류장 승객에게 보란 듯 "중앙 정부가 책임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로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버스노조가 기사들의 인력 충원과 임금 보전을 요구하는 겁니다.
[위성수 /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정책부장]
"장시간 운전 때문에 졸음운전이 발생하고 계속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다 보니까 파업을 안 해도 운행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습니다."
버스기사 평균 임금 346만원 가운데 초과근무수당이 3분의 1 가까이 됩니다.
주52시간 근무로 초과 수당이 없어지면 실제 월수입이 80만 원에서 100만 원 가량 감소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버스업계에선 "정상운행이 가능하려면 1만 5천명을 추가 고용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대신 차량과 노선을 줄이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노총 소속 버스노조 234곳이 내일부터 조합원 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박정서 기자]
"이곳 사당역 버스정류장은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시민들을 비롯해 하루 4만 명 가까운 승객들이 이용하는데요.
버스 총파업이 가결될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투표 결과에 따라서는 오는 15일부터 전국 노선버스 4만 5천대 중 2만대가 멈춰설 위기에 처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