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분쟁이 이번에는 추가 관세를 놓고 격화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증시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했는데요.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여기에 중국이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자 국내 금융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코스피는 무려 3% 넘게 폭락해 2,100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넉 달 만에 최저치로, 4.44% 하락한 지난해 10월 11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785개, 오른 종목은 87개에 불과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3% 가까이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해 1달러에 1,180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지난 2017년 1월 16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환율입니다.
[서정훈 /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 단기적으로 환율은 국내 경제적 요인과 미·중 무역 협상의 조기 타결이 불투명해짐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출 확대 가능성 등으로 1,200원대 도달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미국이 중국 제품 500억 달러어치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가정했을 때, 중국의 미국 수출이 1% 가까이 줄고,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도 0.03% 감소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문제는 관세 부과 규모가 2천억 달러어치로 급증하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훨씬 커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원석 /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팀장 : (중국에서) 간단한 가공이나 공정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하는, 원산지는 중국이고 한국에서 출발하는 품목을 수출하는 기업도 원산지가 중국이라 영향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한때 긍정적 분위기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하면서, 부진한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조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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