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영상물 촬영과 유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준영 씨,
짧은 머리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법정에서는 어떤 얘기를 했을까요?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정준영 씨가 법원 밖으로 나옵니다.
고개를 숙이고 시선은 땅으로 향한 채 호송차에 올라탑니다.
구속 심사 때에 비해 머리가 짧아졌습니다.
언론사 카메라를 의식해 얼굴 노출을 최대한 줄인 걸로 보입니다.
정 씨는 오늘 법정에서도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성관계 등 불법영상을 촬영하고 SNS 단체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도 동의하겠다고 했습니다.
피해 여성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정 씨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 기일에 법정에 나와 혐의를 인정한 건 반성하는 모습을 재판부에 보여주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재판부에는 가수 최종훈 씨와 함께 "공범으로 지목된 여성 집단 성폭행 사건도 합쳐서 재판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어제 구속된 최 씨와 지난 2016년 1월과 3월 강원도 홍천과 대구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는데 가담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 씨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14일에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