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노골적인 협박하고 검찰 조사에 불응했던 유튜버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법 집행 기관장의 집까지 찾아가 공개 위협한 만큼 위험성이 크고 수사를 회피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부터 보수 성향 유튜버로 활동해 온 김상진 씨.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자택 앞까지 찾아가 유튜브로 공개 협박 방송을 해 문제가 됐습니다.
[김상진 / 유튜버 (지난달 24일) : 자살특공대로서 너를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죠. 자 보세요. 날계란 준비해놨으니까.]
검찰 소환을 거부해 왔던 김 씨가 결국 체포 이틀 만에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윤 지검장 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회의원들, 언론인 등 주거지를 찾아가 모두 14차례에 걸쳐 협박 방송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지난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의 얼굴을 폭행한 혐의도 있습니다.
법원은 공동협박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김 씨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법 집행기관장의 집으로 찾아가 협박했고, 이를 생중계로 방송한 만큼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김 씨가 앞으로 수사나 재판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김 씨는 영장심사에서 자신은 잘못한 바가 없다며 오히려 정치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공개 협박 방송 등으로 구독자 6만여 명을 끌어모으며 상당한 수익을 챙겨 왔고, 자신에 대한 수사까지 여론전에 활용했습니다.
[김상진 / 유튜버 (지난 7일) : 시청자들과 쌍방향 대화하면서 웃자고 찍은 김상진의 영상을 문제 삼아 수사하는 것은 명백한 편파 수사입니다.]
과거 김 씨는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민간요원으로 자유한국당 추천을 받아 네이버 편집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전력도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추가 범행을 추궁하면서 공개 협박 방송을 도운 보수 성향 단체 소속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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