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과 박찬호 그리고 이승엽.
우리 야구 역사를 새로 쓴 전설들이죠.
누가 최고인지 가리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는데, 야구장이 아닌 골프장이었습니다.
누가 기선제압을 했을까요?
김민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시원하게 드라이브샷을 날립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코리아 특급' 박찬호입니다.
소문난 골프광으로 프로 선수에 버금가는 비거리를 보입니다.
[현장음]
"나이스 샷!"
[김영웅 / 프로 골프 선수]
"골반 쓰는 것이랑 던지는 것이랑 비슷한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샷할 때 거리도 더 많이 낼 수 있는 것 같고"
하지만 박찬호는 국민타자 이승엽에게 맥을 못췄습니다.
[박찬호/전 야구선수]
"영 안 좋은데요. 자신이 없네요. 열심히 해봐야죠."
왼손과 오른손을 자유롭게 쓰는 이승엽은 스위치 골퍼라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교한 샷이 강점인 이승엽의 팀은 오늘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선동열 전 감독 역시 노련함을 살려 7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선수들 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볼 재미를 더했습니다.
[선동열/전 야구감독]
"(박찬호도)잘 치는데 가끔 이렇게 오비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글쎄요."
"내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 우승하는 팀은 조성된 기부금 1800만 원을 우승 팀 이름으로 기부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강민
그래픽: 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