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인파가 몰린 사찰에서 승용차가 사람들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날벼락 같은 사고에 1명이 숨지고 1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입구를 통과한 차량이 차로를 벗어나더니, 그늘에서 쉬고 있는 행인들을 향해 돌진합니다.
피할 새도 없이 날벼락 같은 사고에 사람들은 바닥에 누워 응급처치를 받습니다.
여느 부처님 오신 날처럼 북적이던 절에서 사고가 난 건 낮 12시 40분쯤,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돌로 만든 육중한 난간도 힘없이 무너져 다리 밑에 나뒹굽니다.
[강신철 / 통도사 교통사고 목격자 : 군대 생활할 때 박격포 소리처럼 꽝 했다고. 거리가 한 5m 정도에서 충돌한 거 같은데 내가 가보니 사람들이 뒤에도 누워있고 앞에도 누워있었거든.]
결국 40대 여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61살 김 모 씨 등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 6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75살 김 모 씨는 당시 차량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 가해 차량 운전자 : 출발하려고 하는데, 차가 급제동을 나가버렸어요. 그냥 그대로 바로 나가버리니까, 브레이크 밟을 시간도 없어요. 순간 1초 순간이라.]
경찰은 차량 결함보다는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수로 급하게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경찰은 김 씨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치료와 조사를 병행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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